[앵커]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농촌과 관련된 자원을 이용하거나 활동을 하는 것을 치유농업이라고 하는데요.

주로 향이 강한 허브나 원예식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강원도가 옥수수를 이용한 치유농업을 처음 개발해 실증 연구에 나섰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밀짚모자를 쓴 어르신들이 줄지어 옥수수밭으로 향합니다.

잘 자랄 수 있도록 비료를 뿌리고 주변에 난 잡초도 직접 뽑습니다.

단순히 옥수수를 키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강원도가 개발한 치유농업의 한 활동입니다.

치유농업이라고 하면 원예식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옥수수 작물을 도입한 건 강원도가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어르신 8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다음 달까지 매주 한 차례씩 치유농장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김영숙 / 춘천 고은원예치료센터 대표> "옥수수에 관련된 설문지를 아이들에게도 청소년에게도 성인들에게도 어르신들에게 했을 때 가장 많은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노인분들에게 나오더라고요."

재배를 비롯해 요리와 놀이, 공예 등 모든 활동이 옥수수와 연계해 이뤄집니다.

야외 활동과 운동을 통해 신체적 건강이 향상되고 옥수수에 대한 각자의 추억과 경험을 떠올리며 인지능력을 기릅니다.

매주 측정을 통해 활동 전보다 활동 이후 정신과 육체 건강이 더욱 나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영희 / 옥수수 치유농업 참여 어르신> "여러 사람하고 나와서 즐겁게 대화하면서 이런 공감을 느끼니까 너무 즐겁죠. 재미있었어요."

옥수수를 활용하니 도에서 개발한 신품종들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노희선 / 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 연구사> "다양한 품종을 이용해서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스트레스 감소, 만성질환 완화를 위해서 할 수 있도록 효과 검증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올해 어르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옥수수 치유농업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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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