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도 폭염에 연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가 잇따르는가 하면 가뭄에 강이 말라가고 있는데요.

일부 관광지는 극심한 더위에 관광객의 안전이 우려되면서 오후시간 동안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온 마을을 뒤덮고, 산 능선을 따라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지난주까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프랑스는 산불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지시간 8일 오전 프랑스 부슈뒤론의 레 펜 미라보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700㏊ 넘는 삼림을 태웠습니다.

최소 9명의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조르주 프랑수아 르클레르 / 프랑스 부슈뒤론주 장관 (현지시간 8일)> "오늘 아침 늦게 레 펜 미라보에서 발생한 산불은 700㏊에 달하는 면적을 덮쳤습니다. 700명 넘는 소방관들이 현재 진화 작업에 투입돼 있습니다."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마르세유 공항은 정오 직후 폐쇄됐고, 일대 열차운행 등도 멈췄습니다.

프랑스 기상청은 남부 지역인 바와 부슈뒤론, 보클뤼즈 등 지방자치단체 3곳에 산불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영상 4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유럽 전역으로 세력을 뻗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무더위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가장 큰 강인 비스툴라강의 수위가 13㎝까지 내려갔습니다.

주요 강을 따라 위치한 모든 주에 가뭄 경보가 발령되면서 식수 공급에 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는 현지시간 8일부터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오후시간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존 하웰 / 스코틀랜드 관광객 (현지시간 8일)> "지금 여기 정말 엄청 더워요. 섭씨 30도 중반, 거의 40도까지 올라갈 것 같아요. 실제로 더위 때문에 쓰러진 남자분도 봤어요. 구급대가 오더라고요."

갈수록 뜨겁고 길어지는 여름이 이제는 일상이 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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