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세계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네팔 접경지에서는 최소 9명이 숨지고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121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이 빠른 속도로 흘러내려 갑니다.

물에 반쯤 잠겨있는 트럭도 보입니다.

현지 시각 8일 중국 티베트 자치구와 네팔이 접경한 히말라야에서 폭우가 내려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이 홍수로 최소 9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습니다.

미국 뉴멕시코주에서도 현지 시각 8일 폭우로 강이 범람했습니다.

강물은 순식간에 2.7m 가까이 치솟고, 평소 수위의 10배가 넘는 6.2m 높이까지 불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최소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파비안 마스코로/미국 뉴멕시코주(현지 시각 9일)>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확실히 무섭고 예측할 수 없는 일이죠. "

지난 4일 미국 텍사스주 커 카운티 등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현재까지 최소 121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실종자 수도 170여 명에 이르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재난관리청(FEMA) 축소와 늑장 대응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국립기상청 인력 감축 등이 이번 피해를 키웠다"라고 공격했고, 공화당은 "비극을 정쟁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예측 불가한 대형 폭우가 더 빈번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캐서린 헤이호/기후 과학자(현지 시각 7일)> "텍사스에서 발생한 끔찍한 재난은 ‘5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우리는 기후 변화가 그 확률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기후변화가 해수면 온도를 높이고, 폭우를 더욱 심화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나지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지윤(easyu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