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광주 조선대학교 병원 수술실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연기를 흡입한 환자와 의료진 등이 치료를 받았고, 모든 수술실 가동이 중단되면서 수술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수술실 천장과 바닥, 수술 장비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오가며 수술실 내 연기를 빼냅니다.

14일 오전 8시 10분쯤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신관 3층에 있는 수술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환자 보호자> "'삐' 하는 소화전 울리는 소리만 났던 것 같아요. 의료진들이 응급실 내려간다고 이렇게 가신 건 봤어요."

<환자 보호자> "불난 데서 병원 환자가 올라온다고 다른 데로 옮기라고 해서 지금 옮기고 온 거예요."

병원 측은 수술 대기 환자 2명을 대피시키면서 소방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직원들은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10분 만에 자체 진화했습니다.

이 불로 35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 등 40명이 대피했습니다.

일부 직원이 산소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불로 조선대병원 전체 수술실 15곳이 폐쇄됐습니다.

14일 예정된 환자 27명의 수술도 모두 연기됐습니다.

불은 수술 장비에 전력를 공급하는 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 콘센트 쪽이라고. 중앙 쪽으로 해서 천장에서 쭉 내려오는 그런 콘센트를 의료기 쪽에 연결하는…"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력 공급 장치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병원 측은 모든 수술실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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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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