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서산은 1년치 비의 40% 이상이 하루 사이 내렸습니다.

기록적인 비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농로길을 지나던 차량들이 갑자기 넘쳐흐르는 하천 물에 갇혀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서산 청지천변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차량들이 논 안에 말그대도 처박혀 있는 생경한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저 논에만 차량 5대가 들어가 있습니다.

청지천이 범람하면서 이길을 지나던 차량을 모두 휩쓸고 내려간 겁니다.

차량들을 살펴보면 지붕에 흙더미가 잔뜩 올라가 있습니다.

저것만 봐도 앞에 있는 청지천에서 범람한 물이 차량 지붕까지 들어찼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희가 침수된 차량에서 구조됐던 분을 잠깐 만나봤는데요.

이 분은 2-3분도 채 되지 않아 물이 들이닥쳤고, 엔진룸까지 물이 차서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 신고도 하고 구조요청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고로 안타깝게도 2명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신고를 접수 받고 저 침수된 차량들에 타고 있던 요구조자 6명을 구조했는데, 그 가운데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차량에서 미쳐 탈출하지 못해 차량 안에서 발견됐고, 또 다른 1명은 탈출을 시도했지만 끝내 물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16일)부터 오늘 오후 3시까지 이곳 서산에는 51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서산에서 역대 최고 일 강수량으로 기록됐습니다.

또 서산에서 1년 치 강수량 평균이 1253.9㎜을 감안하면 1년 치의 40%가 넘는 비가 하루 사이에 내린 셈입니다.

지금은 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충청권 전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고, 오늘 밤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 충청권에 많게는 15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서산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현장연결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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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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