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대한 침수 피해를 본 광주·전남에도 사흘째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빗줄기 속에서도 응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 북구 신안동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다시 시작된 빗줄기가 밤사이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했는데요.

이곳은 이틀 전 내린 폭우로 빗물이 목까지 잠겼던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매트리스와 장판, 가전 제품 등이 잔뜩 쌓여 있는데요.

모두 빗물에 젖어 쓸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 뒤로 원래 담장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빗물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주민들은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속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야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상진 / 광주 신안동 침수 피해 주민> "막막하고, 괴롭죠. 심정이 좋을리가 있겠어요. 어제 같은 경우는 너무너무 무서워서, 계곡이 되니까. 그래서 형님집에서 자고 왔어요.

광주와 전남 전역에는 여전히 호우 특보가 유지되고 있고, 보성에는 시간당 최고 88㎜의 극한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현재까지 사흘간 내린 비는 전남 광양 백운산 507㎜, 나주 472㎜, 광주 468㎜ 등입니다.

역대급 폭우에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광주 신안교 인근에서는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실종됐고, 광주 금곡동에서도 70대가 연락이 두절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주택 280동이 침수 되는 등 720여건의 안전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전남에서도 주택과 상가 등 460여동이 침수 됐습니다.

가축 18만 5,000여마리가 폐사하고, 농경지 4,700여㏊도 물에 잠겼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광주와 전남에 50~150㎜, 많은 곳은 200㎜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침수 피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 입니다.

[현장연결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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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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