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을 공습해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 90여명이 또 사망했습니다.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이스라엘군은 구호품을 기다리던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서는 9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는데, 가자지역 북부에서만 최소 79명이 숨졌습니다.

<모히이 알 자이투나 / 목격자 (현지시간 20일)> "우리는 구호 트럭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두 손을 들고 뛰면서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고 평화로운 사람들이라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군은 유엔 구호 트럭 주변에서 팔레스타인 인들이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중부 자발리야 지역을 공습하는 등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 지역에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주민 대피 명령도 발령했습니다.

<하산 아부 아자브 / 데이르알발라 거주민(현지시간 20일)> "오늘 아침 사방에서 폭격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군이 대피 전단을 뿌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군사작전 확대를 통해 하마스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17일 가자지구 유일의 가톨릭교회가 폭격당해 민간인이 사망한 데 대해 슬픔을 표하며 "야만적인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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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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