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허위 부동산 매물을 올려 수억 원의 계약금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매물을 보여주고 비대면으로 계약을 유도했는데요.

현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가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허위 부동산 매물을 광고하고 수억 원의 계약금을 가로챈 30대 일당 2명 중 한 명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이 허위 매물로 광고한 빌라 중 하나입니다.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매물을 둘러보게 하고, 공인중개사인 척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광고한 매물은 사회초년생인 2·30대가 주로 거주하는 서울 강서와 마포 용산 등 서남권 오피스텔과 빌라로 대부분 공실이었습니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후, 가짜 공인중개사 명함과 대포 계좌·대포폰 전자계약 플랫폼 등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51명, 피해 금액은 약 3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사기 사실을 깨달은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합성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협박까지 했습니다.

<이아람 / 서울 마포경찰서 수사1과장> "부동산 계약 시에 시세보다 대폭 저렴한 매물은 한 번쯤은 의심해 보시고 실제 공인중개사 사무실 운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일당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대포통장 등을 제공한 상선을 추적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현주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지훈]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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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희(zu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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