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아기가 빠져 숨진 일이 있었죠.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가 수영장 위탁업체에만 맡겨 온 안전요원 교육을 직접 실시하는 등 대응에 나섰는데요.

CCTV도 전면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신선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저녁 서울 뚝섬한강공원 수영장.

야간 개장 전 휴식시간이었지만 안전요원의 소홀한 감시 속 생후 20개월 된 외국인 아기가 1m 깊이 풀장으로 향했고,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뒤 수영장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사고가 일어난 수영장입니다.

아이들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데, 안전요원들의 근무는 이전보다 강화된 모습입니다.

<한강공원 수영장 안전요원> "감시탑 비우면 안 돼요…6~7세 친구들은 성인풀에 아예 못 들어가게 하고…150cm 아래인 아이들도 무조건 보호자 동반…(안전요원) 총 인원 4명 정도 늘렸고, 근무 인원도 3~4명 더 늘리고"

인원만 늘어난 게 아닙니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수영장 및 물놀이장 안전요원 61명을 모두 불러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사고를 계기로, 민간업체에 일임해온 교육을 서울시가 직접 실시하며 경각심을 갖게 한다는 취지입니다.

인공지능으로 위험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탑재한 CCTV도 전면 설치할 계획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수영장 및 물놀이장 6군데 중 CCTV가 설치된 곳은 잠실 단 1곳 뿐.

서울시는 내년 여름 개장 전까지 CCTV 설치를 완료하고, 향후 위탁업체 선정 시 허가 조건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조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앞서 사고를 수사한 경찰은 수영장 위탁업체 대표 A씨를 안전요원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 등으로 최근 검찰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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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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