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간 관세 협상이 최종 타결되며 불확실성이 한층 걷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수출 둔화 우려는 여전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 성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김준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상호관세율이 15%로 최종 타결되며 고율 관세의 압박은 일단 덜었습니다.

다만, 한미 FTA 무관세 혜택이 사라지며 하반기 수출이 이전보단 둔화할 것이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김학균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 시장에서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된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점입니다. 다만, 관세로 수출품 가격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50%의 높은 관세를 유지하는 철강과, 반도체와 의약품에 부과될 품목 관세는 여전히 우리 수출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관세 협상 타결은 수출을 포함해 우리 경제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종전보다 0.2%p 낮춘 0.8%로, 내년 성장률은 0.4%p 올린 1.8%로 내다봤습니다.

소비 개선 등으로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며 내년 성장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인데, 리스크로 꼽았던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건 상방 요인으로 꼽힙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협상에 대해 "최악은 피했다"며 "하방 리스크를 제거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지난 5월 연간 성장률을 0.8%로 전망하며, 관세율이 크게 인하할 경우 성장률이 0.1%p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는 관세율이 낮아지며 우리 경제엔 단기적으로 '플러스'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론 대미 투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영달 / 한국경영학회 전 부회장> "관세는 내렸지만 대미 투자는 증가가 됐잖아요. 경제 성장률을 놓고 볼 때는 제로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번 관세 협상 결과에 따른 수출 등의 성장 경로를 분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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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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