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고 우관중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 국내 첫 단독 전시가 막을 올렸습니다.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시오타 치하루의 삶과 죽음의 사유를 담아낸 전시도 시작됐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엷게 번진 먹이 은은하게 스며든 그림.

'두 마리 제비'가 지붕 위로 내려앉는 순간은 마치 일상의 평화로운 여느 때와 같아 보입니다.

몬드리안의 영향을 받아 깔끔하게 정렬된 구조에서 전통적인 수묵화와는 다른 조형미가 느껴집니다.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우관중의 국내 첫 개인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나디아 라우/홍콩예술박물관 큐레이터> "1980년대, 소련식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여전히 주류였던 당시 우관중 작가는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대중에게 추상적인 조형미를 알리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습니다."

1992년 생존한 중국 작가 중 처음으로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전시를 여는 등 중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우관중의 작품들은 오는 10월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공간을 가득 채운 검은 실이 가닥씩 얽히고 엮인 채 하나의 흐름을 이룹니다.

혈관이나 나뭇가지처럼 보이기도 하는 형상은 흙과 맞닿아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모르게 연결된 느낌을 줍니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시오타 치하루는 두 번의 암 투병 경험에서 비롯된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세포를 연상시키는 작품에서부터 신체의 파편을 담은 조각들까지.

생명이란 무엇인지, 죽음은 또 무엇인지 작가가 고민한 질문과 답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임예성]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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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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