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자는 목소리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서방 동맹국들 사이 분열 조짐도 보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와 영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미국 핵심 동맹 3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식량 위기가 더 심각해지는 상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의 독립국으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한 공감대가 재확산하고 있습니다.

<마크 카니/캐나다 총리> "캐나다는 팔레스타인의 강력한 민주적 통치를 지원하고, 평화롭고 희망찬 미래를 위한 그 국민의 노력을 더욱 도울 것입니다."

유엔 회원국 193개국 가운데 현재까지 147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거나 인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도 상임이사국 미국의 거부권으로 팔레스타인에 공식 회원국 자격이 주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5곳 가운데 사실상 미국만 다른 입장입니다.

이스라엘의 주요 동맹인 미국은 중동 내 이해관계와 팔레스타인 내분을 이유로 국가 인정을 거부합니다.

국가 인정은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에 기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캐럴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영국, 캐나다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하마스가 휴전과 인질 석방의 걸림돌인 상황에서 보상을 주는 것과 같은…."

앞서 미국은 캐나다의 팔레스타인 인정 움직임에 무역 협상 악화를 경고했는데, 실제로 캐나다 상호관세율을 25%에서 35%로 인상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의 직접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국제기구와 인도주의 단체들은 서방 국가들의 팔레스타인 지지가 가자 분쟁 해결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 오히려 이스라엘 일각에서는 가자지구 완전 파괴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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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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