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밤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젯(3일)밤 전남 무안에는 시간당 14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렸습니다.

하천 급류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숨지는 인명피해도 났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에 차들도 반쯤 잠겼습니다.

주민들이 걷던 계단에는 폭포처럼 물이 쏟아집니다.

지하주차장에도 물이 차올라 급하게 차를 밖으로 빼냅니다.

어젯밤 전남 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4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무안군 현경면 하천에서는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밤사이 내린 호우로 어젯밤 11시 기준 4개 시도, 13개 시·군·구에서 1,044세대의 1,415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 평림천과 풍영정천, 전남 함평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전남 함평군 국도 24호선은 일부 구간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호남고속도로 서광주 나들목도 침수되면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새벽 3시 1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경남 산청에는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고, 전남 영광과 담양에도 어젯밤부터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앞서 산림청은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올렸고,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 또한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광주광역시와 전남·전북・울산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고, 수도권 대부분과 충남·전북에는 시간당 최대 50~80mm의 호우가 예고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대처 위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범정부 대응에 나섰습니다.

밤사이 전국 곳곳으로 각종 재난 경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산사태나 침수 우려 지역에 접근을 삼가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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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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