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인데요.

비전 발표에 나선 후보자들은 반탄파와 찬탄파로 나뉘어 '당내 단결'과 '인적쇄신'을 각각 내세웠습니다.

양소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비전발표회.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젠 당에 없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갈등을 초래하지 말라"는 당부로 문을 열었지만, 후보들의 메시지는 탄핵 반대파와 찬성파로 뚜렷하게 양분됐습니다.

대표적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인위적 청산에 반기를 들며, 지금은 단일대오로 대여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금은 단결하는 것이 혁신입니다. 사분오열 나뉘어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당론을 따르고 열심히 싸웠던 사람들이 혁신의 대상일 수는 없습니다. 동지들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그러나 찬탄파 후보들은 당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인적 쇄신이 필수라고 밝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썩은 사과가 다시 살아납니까? 썩은 사과는 버려야 합니다."

<조경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탄핵을 부정하고 극우의 손을 놓지 못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이 망설임 없이 국민의힘의 해산 작업에…"

주진우 후보는 중진들의 백의종군을 통한 '시스템 쇄신론'을 주장하며 차별화에 나서면서도, 섣부른 인적쇄신으로 개헌저지선 100명이 무너져선 안 된다며 일단 '단합'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정당 해산'을 주장한 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 대표를 향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미국 대사관에 들어간 반미 방화범"이라고 했고, 주진우 후보는 "강성 지지층만 바라본 인기영합적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가 각 50% 반영되는 예비경선을 통해 네 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립니다.

예비경선 결과는 7일 발표됩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박은준]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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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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