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광주와 전남에 물벼락이 떨어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시간당 최고 142㎜의 '극한호우'가 쏟아진 전남 무안에서는 1명이 숨졌고, 광주 도심 곳곳도 물에 또다시 잠겼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에 있는 주택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세차게 퍼붓던 빗줄기는 오늘 새벽부터 소강상태를 보였고, 현재는 호우 특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 일대는 불과 20일 전에도 '극한호우'로 물바다로 변해 당시에도 피해 상황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어젯밤부터 광주에 197㎜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지면서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발생한 건데요, 주민들이 한밤중에 배수 작업을 벌이는 등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문종준 / 침수 피해 주민> "신발장 해놓는 데까지 또 물이 들어왔어요. 물이 더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니까 더 불안하죠. 진짜 비가 쏟아질 때마다 자다 깨고 자다 깨고 그랬다니까요."

이곳 뿐만 아니라 북구 운암동 일대 상가 주변에도 물이 허벅지까지 들어차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광주시는 건물 47건 등 120여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최고 142㎜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진 전남 무안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젯밤 무안 현경면 하천에서는 굴삭기로 작업하던 60대 남성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무안읍 일대에서는 도로와 골목길이 삽시간에 물에 잠겼는데요.

인근 상가들이 물에 잠겨 주민과 지자체가 배수 작업을 벌였고, 지하 주차장에 빗물이 들어차면서 주민들이 한밤중에 차를 옮기는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에는 신고가 빗발쳤는데요, 전남에서는 중복 신고를 포함해 409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광주에서는 173건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에 10~60㎜, 전남 동부에는 8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신안동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현장연결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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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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