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고강도 관세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진척이 없자,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것인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한다며 연일 비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SNS에 "인도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썼는데요.
그러면서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근에도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25%의 상호관세에 더해 페널티도 매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브릭스는 기본적으로 반미 국가들의 그룹이며, 인도도 그 회원국입니다. 믿기 어렵겠지만요. 이는 달러에 대한 공격이며, 누구도 달러를 공격하게 두지 않을 겁니다."
이에 인도 외무부는, 정작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화학물질을 계속 수입한다며 "불합리하다"고 반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때리는 것은, 러시아의 '돈줄'을 압박해 휴전 협상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며 전쟁 자금을 지속적으로 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일촉즉발의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 측 인사가 러시아를 찾는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오는 6일쯤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네 차례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또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는 8일까지 휴전에 합의하라고 러시아를 압박한 데다, 최근 두 나라가 '핵 설전'까지 벌인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외교적 접촉을 시도하는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경제 협력이나 제재 완화보다 국가 안보를 중요시하는 만큼, 큰 성과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 러시아도 미국의 공세에 대응해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 '글로벌 사우스'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을 겨냥해 "불법적인 일방 제재를 한다", "관세 전쟁 등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휴전' 연장을 승인했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3차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 전쟁' 휴전에 잠정 합의했다고 알려졌었죠.
1차 협상에서 서로 100% 넘게 매기던 관세를 115%포인트씩 내리기로 했는데, 이것을 석 달 더 연장하자는 겁니다.
중국 측은 휴전을 자신했지만, 미국 측은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닙니다. 중국은 연장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그 부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 중입니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남았다는 뜻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협상 내용을 보고받았는데, 며칠째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과 물밑 신경전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11일 휴전 시한이 끝나기 전에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관세 치킨게임'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화면출처 CBS Face the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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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고강도 관세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진척이 없자,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것인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한다며 연일 비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SNS에 "인도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썼는데요.
그러면서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근에도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25%의 상호관세에 더해 페널티도 매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브릭스는 기본적으로 반미 국가들의 그룹이며, 인도도 그 회원국입니다. 믿기 어렵겠지만요. 이는 달러에 대한 공격이며, 누구도 달러를 공격하게 두지 않을 겁니다."
이에 인도 외무부는, 정작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화학물질을 계속 수입한다며 "불합리하다"고 반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때리는 것은, 러시아의 '돈줄'을 압박해 휴전 협상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며 전쟁 자금을 지속적으로 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일촉즉발의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 측 인사가 러시아를 찾는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오는 6일쯤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네 차례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또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는 8일까지 휴전에 합의하라고 러시아를 압박한 데다, 최근 두 나라가 '핵 설전'까지 벌인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외교적 접촉을 시도하는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경제 협력이나 제재 완화보다 국가 안보를 중요시하는 만큼, 큰 성과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 러시아도 미국의 공세에 대응해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 '글로벌 사우스'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을 겨냥해 "불법적인 일방 제재를 한다", "관세 전쟁 등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휴전' 연장을 승인했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3차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 전쟁' 휴전에 잠정 합의했다고 알려졌었죠.
1차 협상에서 서로 100% 넘게 매기던 관세를 115%포인트씩 내리기로 했는데, 이것을 석 달 더 연장하자는 겁니다.
중국 측은 휴전을 자신했지만, 미국 측은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닙니다. 중국은 연장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그 부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 중입니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남았다는 뜻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협상 내용을 보고받았는데, 며칠째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과 물밑 신경전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11일 휴전 시한이 끝나기 전에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관세 치킨게임'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화면출처 CBS Face the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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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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