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는 방송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가운데,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야당 주도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입니다.

여당은 오후 중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키고 이 법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인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에서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약 20시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4시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의 '반대 토론'을 시작으로, 민주당 김현 의원,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을 거쳐 지금은 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연단에서 방송법 개정안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필리버스터를 우리말로 하면 '무제한 토론'이지만, 재적 의원 중 5분의 3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토론 시작 24시간 이후부터는 표결을 통해 중단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의석수를 합하면 그 기준인 179석을 넘어서기 때문에, 민주당은 오후 4시쯤 표결을 거쳐 필리버스터를 종결한 뒤 곧바로 방송법 처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 눈 멀어 지금 이 시각에도 '아무말 대잔치'를 하며 본회의를 마비시키고 있다"면서 "오후 중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킨 뒤 방송법 개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독재를 알리는 서곡"이라고 날을 세우며, "민주당이 법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위헌법률심판 청구 등 모든 법적 가용 수단을 동원해서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의 세제개편안도 반시장적·반기업적 정책으로 규정하고,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에 나서라고 주장했는데요.

민주당 한정애 신임 정책위의장은 국회 청원 등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 세제개편 관련 목소리를 두루 듣고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새 대표로 뽑힌 정청래 대표가 오늘 정당 지도부 등을 잇따라 예방하죠.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정청래 대표는 먼저 우원식 의장을 예방해 우 의장의 '비상계엄' 당시의 결단과 행보를 치켜세웠습니다.

자신이 공언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기 위해선 우 의장의 판단과 결단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어 조국혁신당·진보당 지도부 예방과 김민석 국무총리 접견 등의 일정도 소화했습니다.

김 총리와 회동에선 자신이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1기 수석 최고위원이였고, 김 총리는 2기 수석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고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누구보다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오후에는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지도부도 만나는데요,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 예방은 오늘 일정에서 빠졌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 유튜브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 정당해산'과 관련해 "못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내란에 대한 진솔한 석고대죄가 있어야 한다,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며 야당과 대화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여당 대표가 야당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날을 세우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굉장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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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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