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쓰촨성에서 14살 여중생이 또래 여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에 학부모 수백명이 시당국에 항의하는 시위까지 벌였는데, 공안은 시위 학부모들을 돼지우리에 실어 강제연행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쓰촨성 장유시 도로.
돼지우리에 갇힌 사람들이 차량에 실려가는데, 14살 여학생 학교폭력 사건에 항의하다가 강제로 연행되는 겁니다.
<중국 쓰촨성 장유시 주민> "경찰이 많고 도로가 막혔는데, 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은 14살 라이모양.
가해자는 류모양 등 3명으로, 폐건물로 끌고가 무릎을 꿇린 채 폭행하고, 라이양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팔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옷을 벗겨 괴롭히고, 발로 차거나 스스로 뺨을 때리게 했는데, 폭행 장면을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뒀다는 이유로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폭력 가해자> "(맞아서 아파요. 우리 아버지가 정말로 신고할 거에요.) 협박이야. 우리를 협박하는 거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사건이 신고된 건 지난달 22일, 하지만 경찰은 열흘이 지난 2일에야 가해자들을 불렀고, 20분 만에 훈방 조치됐습니다.
단순 괴롭힘 사건으로 처리한 건데, 결국 지난 4일 학부모 수백명이 무거운 처벌을 요구하며 시청에서 집회에 벌였습니다.
<학교폭력 항의 학부모> "가해자들이 법을 어기고, 잘못을 했는데, 적어도 훔치든 뺏든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야죠"
낮부터 이어진 시위는 자정에서야 강제 해산됐고, 항의하는 학부모와 공안간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급기야 공안은 류양 등 2명을 교정 교육을 위한 전문 학교로 보냈고, 다른 가해자 1명은 비판 교육을 받도록 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청소년들의 범죄가 갈수록 잔혹해지고 있다고 짚으며, 경찰의 대응을 문제 삼았는데, 일부는 청두에서 열리는 세계게임대회에 영향을 우려해 날림 조사로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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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중국 쓰촨성에서 14살 여중생이 또래 여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에 학부모 수백명이 시당국에 항의하는 시위까지 벌였는데, 공안은 시위 학부모들을 돼지우리에 실어 강제연행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쓰촨성 장유시 도로.
돼지우리에 갇힌 사람들이 차량에 실려가는데, 14살 여학생 학교폭력 사건에 항의하다가 강제로 연행되는 겁니다.
<중국 쓰촨성 장유시 주민> "경찰이 많고 도로가 막혔는데, 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은 14살 라이모양.
가해자는 류모양 등 3명으로, 폐건물로 끌고가 무릎을 꿇린 채 폭행하고, 라이양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팔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옷을 벗겨 괴롭히고, 발로 차거나 스스로 뺨을 때리게 했는데, 폭행 장면을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뒀다는 이유로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폭력 가해자> "(맞아서 아파요. 우리 아버지가 정말로 신고할 거에요.) 협박이야. 우리를 협박하는 거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사건이 신고된 건 지난달 22일, 하지만 경찰은 열흘이 지난 2일에야 가해자들을 불렀고, 20분 만에 훈방 조치됐습니다.
단순 괴롭힘 사건으로 처리한 건데, 결국 지난 4일 학부모 수백명이 무거운 처벌을 요구하며 시청에서 집회에 벌였습니다.
<학교폭력 항의 학부모> "가해자들이 법을 어기고, 잘못을 했는데, 적어도 훔치든 뺏든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야죠"
낮부터 이어진 시위는 자정에서야 강제 해산됐고, 항의하는 학부모와 공안간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급기야 공안은 류양 등 2명을 교정 교육을 위한 전문 학교로 보냈고, 다른 가해자 1명은 비판 교육을 받도록 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청소년들의 범죄가 갈수록 잔혹해지고 있다고 짚으며, 경찰의 대응을 문제 삼았는데, 일부는 청두에서 열리는 세계게임대회에 영향을 우려해 날림 조사로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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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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