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놓고 대치해 왔던 미국과 러시아가 대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미국 특사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 기자 ]

네 워싱턴입니다.

러시아를 방문한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약 3시간 정도 푸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러시아 측은 "유용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 크렘림궁 측 입장 들어보시죠.

<유리 우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보좌관> "러시아는 미국에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특정한 '신호'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하는 신호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을 만난 위트코프 특사의 보고를 받은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회담은 매우 생산적이었고 큰 진전이 있었으며 유럽 일부 동맹들과 상황을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종전 필요성에 모두 동의했고 앞으로 몇주 동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 ]

지난주 까지만 해도 미국과 러시아는 핵 위협 수위까지 높이면서 얼굴을 붉혀왔는데요.

국면을 전환할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미국 특사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통보한 제재 시한을 이틀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물론 중국과 인도 등 러시아의 교역국에도 관세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것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양국은 최근 서로를 향해 핵 위협까지 하면서 긴장감을 끌어올려왔죠.

푸틴 입장에서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피하고 트럼프로서는 우크라 전쟁 중재 과정에서 구겨진 체면을 살리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만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립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러시아가 휴전에 조금 더 의향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이르면 다음주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이후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까지 함께하는 3자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이를 동의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부연했습니다.

[ 앵커 ]

그런가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했던대로 인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군요.

인도와 러시아를 동시에 압박하는 차원이라고요?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해온 인도에 25%의 '2차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21일 후 발효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에 책정된 25% 상호관세까지 포함하면 3주 후부터는 관세율이 50%로 치솟게 되는데요.

인도에 대한 이번 2차 관세는 우선 그동안 러시아산 석유을 수입해온데 따른 징벌적 성격이 몹시 강하고요.

에너지를 팔아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조달해온 러시아의 돈줄을 죄는 차원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역협상에 고분고분하지 않는 인도를 향한 압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인도 외교부는 곧바로 성명을 통해 "매우 유감스럽고 불공정하며 부당하다"고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에너지의 또 다른 주요 수입국인 중국은 2차 관세 부과 대상으로 명시하지 않았는데요.

중국에 대한 징벌적 2차 관세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송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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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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