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한 관세 시한을 이틀 앞두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가 보낸 특사를 만났습니다.

이르면 다음주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간 3자 회담이 잇따라 열릴 거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가 보낸 위트코프 특사와 3시간 여의 대화를 마친 뒤 러시아는 곧바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러시아 제재에 나서기로 한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이뤄진 만남으로, 우크라이나 문제와 미·러 협력 방안을 두고 유용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리 우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보좌관> "러시아는 미국에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특정한 '신호'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하는 신호도 받았습니다."

특사의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도 "생산적이었고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아직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매우 이른 시기에 푸틴을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몇몇 유럽 정상들에게 전화해 면담 결과를 알렸고, 이르면 다음주 푸틴을 만나고 이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함께하는 3자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당사자들이 최종 동의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의제를 포함한 사전 조율을 고려하면 그렇게 빨리 성사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백악관 당국자의 견해도 나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푸틴·젤렌스키 두 대통령과의 회담에 열려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잔혹한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제재를 피하고 싶은 푸틴과 우크라 종전 문제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체면을 구긴 트럼프 모두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 우크라 휴전 논의는 다시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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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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