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자유의 방패', UFS 연습이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새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됩니다.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 지휘소연습은 예정대로 실시하고, 야외기동훈련 절반 가량은 다음 달로 연기하기로 했는데요.

통일부는 이를 한미 훈련이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는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UFS 연습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적 연합훈련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 지휘소연습이 핵심입니다.

UFS 기간 각급 부대별 연합 야외기동훈련도 병행하는데, 한미는 기존에 계획했던 기동훈련 40여건 중 20여건을 9월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극심한 폭염에 따른 훈련 여건의 보장, 연중 균형된 연합방위태세 유지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부 훈련을 다음 달로 조정하여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늦춰진 훈련 대부분은 대대급 이하 규모로, 비행장 방호나 피해 복구, 장비 정비지원 훈련 등이라고 군 당국은 전했습니다.

지휘소연습 시나리오와 연계된 실기동훈련과 미군 인원과 장비가 전개되는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군 당국은 일부 훈련 연기 이유로 '폭염'을 거론했지만, 최근 '김여정 담화' 발표를 비롯해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연합훈련이 "조정된 것"이라고 평가하며 "한미 훈련도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미는 이번 연합연습 시나리오에 최근 분석된 전쟁 양상 등 현실적인 위협도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 억제 능력을 향상하는 훈련과 드론을 비롯한 다양한 수단을 이용한 테러나 공격, GPS·사이버 공격 등 복합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이는 연습도 실시합니다.

다만, 지난해 연합훈련 전 공동 발표문에 등장했던 '북한'이나 '미사일' 표현이 이번 발표문에선 빠져 새 정부의 달라진 대북 정책 기조를 드러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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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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