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이 열립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주권 대축제'로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승환 기자!

[기자]

네, 역사적 순간마다 소통과 화합, 변화의 물결을 일으킨 장소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오늘 저녁 8시쯤 국민 임명식이 진행됩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여파로 인수위 없이 정권이 출범하다 보니 국회에서 간소화된 취임 선서만 하고 곧바로 국정 운영에 돌입하지 않았습니까.

지난 두달간 국정 정상화를 위해 숨 가쁘게 국내외 현안 해결에 매진했던 만큼, 이제야 정식 취임행사를 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민 임명식, 말 그대로 주권자이자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직접 대통령에 임명한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명인데요. 기존 대통령들의 취임 행사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죠.

광복 80주년인 만큼 80명의 국민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빛의 임명장'을 수여하는데, 이 외에도 국민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주권 대축제'로 준비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임명식에는 국민 약 3,000명이 특별초청됐는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 종단 대표, 정치, 경제, 노동계 대표들도 참석합니다.

다만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들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힌 상황이고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인사들도 참석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임명식에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각국 외교사절단과 국제기구 대표, 경제 6단체장을 초청해 만찬을 합니다.

[앵커]

오늘이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광복절이었는데요.

대북 메시지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 핵심 키워드는 '평화'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분단 이후 지속된 남북 대결은 우리 삶을 위협하고 나라의 미래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는 안전한 일상의 기본이고, 민주주의의 토대이며, 경제 발전의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난 정부 단절된 남북 대화를 언급하며 "엉킨 실타래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야 한다"고 했는데요.

"먼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당장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단 살포 중단,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이어 앞으로도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한다"면서 "남북기본합의서에 담긴 이 정신을 존중하고 가능한 사안은 바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며 평화 구축 로드맵 구상을 밝혔습니다.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대립과 적대의 시대를 끝낼, 새 시대를 함께 열 적기"라면서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에 북측의 화답을 촉구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구상도 나왔는데요.

이 대통령은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이며, 주변국과 우호적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한반도"라고 규정했습니다.

"비핵화는 단기에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어려운 과제"라면서도 "남북, 미북 대화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일 메시지는 미래에 방점을 찍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 대통령이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만큼 대일 메시지가 주목됐는데요.

이 대통령은 올해가 광복 80주년이자 한일수교 60주년이라며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시고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존재한다"고 전제했는데요.

"식민 지배에 맞서면서도 언젠가 양국이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염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면서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 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은 하나의 파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또 다른 파도가 시시각각 밀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급변하는 질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미래가 흔들리고 국민의 삶이 위협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국권을 빼앗겼던 120년 전 을사년과 2025년 을사년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과학 기술을 육성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문화 등 소프트 파워로 세계를 선도해야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맞이할 수 있다면서 다같이 함께 나아가자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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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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