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패전일 추도사에서 전쟁에 대한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도 하지 않았는데요.
반대로 일본 정치권 인사들은 잇달아 참배에 나섰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오늘(15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추도사에서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패전일 추도사에서 전쟁에 대한 반성이 나온 것은 13년 만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80년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국가로 걸어오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과거 총리들이 '반성'과 함께 쓴 '침략', '가해' 같은 표현은 빠졌고,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으로 식민지배를 당한 이웃나라를 반성의 대상으로 직접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공물료만 봉납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20년 이후 6년째 이어졌습니다.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돼 온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배했는데, 이시바 내각에서 현직 각료의 참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함께 총리 후보로 언급되는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도 참배했고,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조회장 등도 참배했습니다.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도 단체로 참배했습니다.
일본 총리들은 1995년부터 10년 간격으로 패전일 무렵에 담화를 발표해 왔는데, 패전 80년을 맞은 오늘 이시바 총리의 담화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자민당 내 보수세력의 반발이 심한 데다 잇단 선거 패배로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인데, 추후에 '개인 견해' 형태로 별도의 메시지를 낼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패전일 추도사에서 전쟁에 대한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도 하지 않았는데요.
반대로 일본 정치권 인사들은 잇달아 참배에 나섰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오늘(15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추도사에서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패전일 추도사에서 전쟁에 대한 반성이 나온 것은 13년 만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80년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국가로 걸어오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과거 총리들이 '반성'과 함께 쓴 '침략', '가해' 같은 표현은 빠졌고,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으로 식민지배를 당한 이웃나라를 반성의 대상으로 직접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공물료만 봉납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20년 이후 6년째 이어졌습니다.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돼 온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배했는데, 이시바 내각에서 현직 각료의 참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함께 총리 후보로 언급되는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도 참배했고,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조회장 등도 참배했습니다.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도 단체로 참배했습니다.
일본 총리들은 1995년부터 10년 간격으로 패전일 무렵에 담화를 발표해 왔는데, 패전 80년을 맞은 오늘 이시바 총리의 담화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자민당 내 보수세력의 반발이 심한 데다 잇단 선거 패배로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인데, 추후에 '개인 견해' 형태로 별도의 메시지를 낼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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