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지도부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대치 전선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추모사에서 내란 척결에,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합 정치에 방점을 찍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정 대표와 송 위원장은 오늘도 바로 옆자리에 앉았지만, 악수나 인사를 나누지 않고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추모사 메시지도 엇갈렸습니다.

정 대표는 추모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영원한 스승"이라면서 "고난 속에 피어난 인동초같이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은 여전히 이 땅에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하고, '내란 세력 척결'을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제가 가고자 하는 모든 길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만납니다. 그리고 오늘 당신이었다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 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말하셨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화합과 통합의 정치, 국민과 국익을 위한 헌신의 정치를 해오셨다"며 "깊은 존경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보복은 없다는 약속도 지켰다며,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야말로 오늘날 정치권이 되새겨야 할 귀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후보시절에 했던 정치보복은 없다는 약속을 대통령 재임 중에도 지키셨습니다. 당시에 치열한 정쟁과 국민 분열을 넘어서 통합과 책임의 리더십을 보여준 역사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재시도와 관련해 총력 투쟁에 나섰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팀은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2차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과 중앙지방법원 앞서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비상 의원총회를 열었는데요.

현재는 국회에서 의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검이 당사 압수수색에 돌입할 경우, 즉시 당사로 집결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며, 압수수색 재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는데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의 계좌번호까지 담겨있는 500만 명 당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겠다는 야당 사찰, 국민 사찰"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반인권적 야당 탄압 압수수색에는 일절 협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미칠 파장도 주목되는데요.

반탄 대 찬탄 구도로 분위기가 격앙되고 있는 가운데, 막판 찬탄파인 조경태-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단일화를 제안했던 조 후보는 오늘 자정까지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사면 후 처음 공개 행보를 펼쳤죠.

어떤 메시지를 냈습니까?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 복권돼 출소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공식 추모식과는 별도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첫 공개 행보를 펼쳤습니다.

오늘 조국혁신당에 복당을 신청할 예정인 조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6월 국민으로부터 한 번 더 심판을 받겠다"며 내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국민의힘 의석수를 지금보다 반 이상 줄이는 게 정치인으로서 목표"라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국/전 조국혁신당 대표> "저는 정치인으로서 향후 내년 지방선거, 총선을 통해서 국민의힘을 지금보다 반 이상 줄여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0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2030의 비판은 당연히 감수하고 있다"며 "해야 할 역할을 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현장연결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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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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