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릎 부상과 수술 합병증으로 오랫동안 재활에만 매달려온 카타르 월드컵의 스타 조규성 선수가 1년 3개월 만에 복귀했습니다.

짧은 출전시간에도 존재감을 보이며 그간 흘린 땀을 엿보게 했는데요.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무려 448일 만에 밟아보는 그라운드.

후반 추가시간에야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지난 시즌 단 한경기도 뛰지 못한 한을 풀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상대팀 수비와 경합을 벌이며 침착하게 박스 안으로 보낸 패스는 쐐기골의 단초가 됐습니다.

소속팀 미트윌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탠 조규성의 얼굴에선 오랜만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조규성/FC미트윌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벤치에만 있었지만, 드디어 경기에 복귀했습니다."

동료들은 포옹으로 격려를 보냈고, 팬들은 응원가를 함께 부르며 오랜만에 돌아온 스트라이커를 반겼습니다.

"조, 조, 조규성!"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로 진출한 첫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2득점 4도움을 올리며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5월 무릎 반월상 연골 절제 수술을 받은뒤 심각한 수술 합병증에 시달렸습니다.

주사기로 무릎에 찬 물을 빼는 과정에서 박테리아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조규성/FC 미트윌란> "수술하고 한 달 병원에 누워있는데 12kg 빠졌거든요. 제가 하루에 막 3~4번씩 진통제 맞으면서 밤에도 계속 깨고 그때가 살면서 가장 힘든 일이었던 것 같아요."

인생에서 가장 힘든 1년을 버텨낸 조규성. 카타르 월드컵의 환호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는 이제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승선을 위해

다시 달립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문수진]

[화면출처 미트윌란·KF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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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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