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말부터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이 요구하는 동맹 현대화를 국방력 강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 단계적 비핵화 전략을 마련하겠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었는데요.

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요구할 걸로 예상되는, 이른바 동맹 현대화를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 "(동맹) 현대화는 우리가 국방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국방비를 좀 인상하고 국방력을 강화시켜 나가야 될 필요가 있다는 점이 하나 있고…"

동맹 현대화 논의에 국방비 증액,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주한미군 역할 변화 등이 포함될 것이란 예측 속에 나온 발언으로, 일부 수용 방침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미국이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 GDP 대비 3.8%로, 지금보다 50%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는 "협상을 앞두고 흔히 나올 수 있는 보도"라며 과장됐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대해서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동결-감축-폐기로 이어지는 '단계적 비핵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위급에서 한미 간 일치된 대북 정책 기조를 확인하고, 북미, 남북 대화 재개를 바탕으로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리더십'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 "우리나라가 미국과 함께 특히 트럼프 리더십이 있으니까, 좀 독특한 리더십이 있으니까 해 볼 수 있지 않나…"

북한은 최근 우리 정부의 긴장완화 조치를 '기만극'이라고 비난하며 우리와 마주할 뜻이 없고, 미국과도 비핵화를 주제로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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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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