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개혁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개혁 완료 시기를 두고 다소 복잡한 분위기도 감지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전 현장 최고위에서 "검찰 해체는 검찰 스스로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검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검찰이 건진법사 자택에서 발견한 돈뭉치 띠지와 스티커를 잃어버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점을 문제 삼은 건데요.

정 대표는 "드러나지 않았던 불편한 진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도 검찰개혁 차원에서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검찰개혁에 거듭 힘을 실었습니다. 회의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스스로 검찰에게 압수수색하고 수갑을 스스로 채우시기 바랍니다."

그간 정 대표는 추석 전까지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는데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잇따라 "충분한 공론화"를 강조하면서 일각에선 속도조절을 주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에서는 일단 속도조절론을 부정하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한 분위기입니다.

문대림 대변인은 "3대 개혁 추진 과정에 시행착오가 없도록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아닌가 싶다"며 "현재까지 후퇴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부작용이 나지 않도록 꼼꼼하게 입법하라는 취지"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입법이 완료되는 건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추석 전까지 개혁을 완료하겠다는 말은 "정치적 메시지"라며, 입법 완료 예상 시점을 올해 연말까지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당정대 엇박자' 프레임을 경계하며 논란을 차단하면서도 일말의 여지는 남겨둔 모습인데, 다만 조금 전 검찰개혁 당정 협의를 가진 검찰 정상화 특위 민형배 위원장은 "다음 주까지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막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20일)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돌입했습니다.

당 내에선 여당에 맞서 적극 투쟁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힘을 받으면서 '반탄파'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는데요.

장동혁 후보는 조금 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에 찬성했거나 당론을 계속 어기며 당의 분열을 야기했던 분들은 당원들에게 사죄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문수 후보 역시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을 해산시키겠다거나 사람으로 안 본다는 사람들과는 대화가 아니라 투쟁하는 게 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단일화 무산으로 당 대표 경선을 완주하게 된 '찬탄파' 조경태, 안철수 후보는 반탄파 후보들과 각을 세웠습니다.

조경태 후보는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상식적인 보수 정당으로 바꿔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중도를 확장시키고 민주당보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고, 안철수 후보는 "이대로면 내년 지방선거는 정말 폭망"이라며 "지금 당에는 ‘보통 사람들의 상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압수수색 영장이 오늘로 만료되면서, 당 내에서는 영장 재집행 가능성을 놓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명백히 초법적이고 위헌적인 과잉 수사"라고 비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민중기 특검의 당원 검열은 국민의 정치적 활동과 일상생활을 감시하겠다는 이재명식 빅브라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중앙당사 비상 대기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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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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