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 3법' 중 마지막 법안인 EBS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밤샘 필리버스터 대치 끝에 여당 주도로 법안이 통과됐는데요.

국회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조금 전 본회의에선 방송 3법 중 마지막 법인 한국교육방송공사, EBS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국민의힘의 불참 속에 투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가 됐는데요.

투표 결과 표결에 참여한 180명 중 찬성 179명, 반대 1명이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EBS 이사 수를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는 등의 내용이 골자인데요.

이로써 KBS이사회 구성과 보도전문채널 경영 및 보도책임자 임명 등을 규정한 방송법 개정안, MBC의 지배 구조를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과 함께 방송3법이 모두 처리가 완료됐습니다.

밤새 본회의장에서는 개정안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과 정당성을 설명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어제 오전 10시 43분에서 만 24시간이 지나자 이어서 무제한 토론 종결을 위한 표결을 진행했습니다.

민주당은 당초 EBS법 통과에 이어서 바로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 3조 개정안도 상정한다는 계획이었는데요.

오늘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점을 감안해 여야 합의로 상정을 내일로 미뤘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다시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 등 본회의 상정이 이어질 예정이고요.

국민의힘은 법안 하나하나를 모두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치 정국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대치 정국이 계속 이어질 분위긴데, 여야는 오전 공개 회의에서부터 날을 세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국회에선 오전 회의부터 격돌이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특검 수사를 고리로 국민의힘을 '내란당'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내란특검 수사선상에 올랐다.", "표결 방해가 확인되면 추경호와 국힘의 운명은 아마도 내란중요임무종사자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어서 "국민의힘은 내란에 직접 연루된 정당"이라며, "통합진보당 해산 사유보다 10배, 100배 더 엄중해서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 해산시킬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쟁점 법안 일방 처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을 겨냥해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투자와 성장의 발목을 꺾을, 한 마디로 경제내란법"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필요할 때는 어김 없이 재계 총수를 동원하면서 정작 재계의 간절한 요구에는 소 귀에 경 읽기 식으로 '입틀막'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윤 기자, 오늘 오후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당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늘 오후 2시 청주 오스코에서 열립니다.

차기 대표직을 두고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가 겨뤄왔는데요.

당원 선거인단의 최종 투표율은 44.39%로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4%P 넘게 떨어졌습니다.

투표율 하락 원인으론 전당대회 기간 후보자들 사이 반탄, 찬탄으로 나뉘어 극심한 대립이 이어졌던 점이 꼽히는데요.

일단 오늘 결과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8대 2로 반영해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거쳐 오는 26일 대표를 확정짓게 됩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오늘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쳐 이재명 정권의 독선과 경제실패에서 국민을 지켜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현장연결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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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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