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 3법' 중 마지막 법안인 EBS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밤샘 필리버스터 대치 끝에 여당 주도로 법안이 통과됐는데요.

국회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22일) 오전 본회의에선 방송 3법 중 마지막 법인 한국교육방송공사, EBS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본회의 표결에 국민의힘은 불참했고, 투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진행됐습니다.

EBS법은 표결에 참여한 180명 중 찬성179명, 반대 1명이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EBS 이사 수를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는 등의 내용이 골자인데요.

이로써 KBS이사회 구성과 보도전문채널 경영 및 보도책임자 임명 등을 규정한 방송법 개정안, MBC의 지배 구조를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과 함께 방송3법 모두 처리가 완료됐습니다.

밤새 본회의장에서는 개정안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과 정당성을 설명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어제 오전 10시 43분에서 만 24시간이 지나자 이어서 무제한 토론을 끝내는 안건을 처리한 뒤, 이어서 법안 표결을 했습니다.

[앵커]

대치 정국이 계속 이어질 분위긴데, 여야는 오전 공개 회의에서부터 날을 세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국회에선 오전 회의부터 격돌이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특검 수사를 고리로 국민의힘을 '내란당'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내란특검 수사선상에 올랐다", "표결 방해가 확인되면 추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의 운명은 아마도 내란중요임무종사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당 해산을 언급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통합진보당 해산 사례를 볼 때 국민의힘을 해산시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이 통합진보당 해산 사유보다 열 배, 백 배 더 엄중하므로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 해산시킬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쟁점법안 일방 처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통과된 방송3법을 두고 '독재 폭거'라고 날을 세웠는데요.

이어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도 직격했습니다.

직접 확인하시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노조법과 상법 등 반경제 악법이 상정될 예정입니다. 이 법은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투자와 성장의 발목을 꺾어버릴 한 마디로 '경제 내란법'이라 할 것입니다…더불어민주당은 경제 내란 세력이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또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필요할 때는 어김 없이 재계 총수를 동원하면서 정작 재계의 간절한 요구에는 소 귀에 경 읽기 식으로 '입틀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당초 EBS법 통과에 이어서 바로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 3조 개정안도 상정한다는 계획이었는데요.

오늘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점을 감안해 여야 합의로 상정을 내일로 미뤘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다시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 등 본회의 상정이 이어질 예정이고요.

국민의힘은 법안 하나하나를 모두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치 정국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현장연결 이대형]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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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