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한 방미길에 기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오를 안보와 통상 문제는 물론, 대북 정책과 외교 현안까지 거침 없이 견해를 밝혔는데요.

이번 협상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도 기대했습니다.

장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임하는 기본 원칙을 밝혔습니다.

'동맹 현대화'를 내세운 미국의 주한미군 유연화 요구에는 "우리 입장에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미래형 전략화'까지는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 그런 얘기는 우리 입장에서 필요해요. 그런데 쓰는 단어들이 의미들이 조금씩 다르죠. 그런 것들을 조정하는 것도 협상이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에 대비해 이시바 일본 총리가 전한 대미 협상 경험과 조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내용까지 참고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시바 총리는 매우 우호적으로 우리 대한민국과 미국과 협상 대해 많은 조언해줬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 협상의 기술, 거래의 기술에 다 써놨더라고요."

일각에서 '친중' 이미지를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몇몇 특정 국가와만 외교를 해서는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외교에 친중 혐중이 어디있느냐"며 "국익에 도움이 되면 가깝게 지내는 것이고, 국익에 도움이 안 되면 멀리하는 것"이라고 반박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이 당연히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중국과 절연할 거냐, 절연하고 살 수 있습니까? 그걸 또 그러면 절연 안하는 걸 친중이라고 한다면 그런 의미의 친중이라면 해야죠."

회담 중 깜짝 대북 제안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길을 한번 만들어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제한 없이 필요한 얘기는 다해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에 대해선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지는 "지금 말하기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한미 회담이 "최종적으로는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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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