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정상은 첫 회담에서 조선업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한미일 협력도 한목소리로 강조했는데요.

주한미군과 미국산 무기 구매 등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성 언급도 있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네, 백악관에서 만난 두 정상은 조선업 협력 의지부터 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선박을 구매하겠다면서도, "한국이 미국에서 우리 노동자를 이용해 선박을 만들게 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일명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미국 조선업을 매우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의 조선업뿐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대한민국도 그 과정에 함께하길 기대한다"며 제조업으로 협력의 폭을 넓히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을 군사 분야뿐 아니라 "경제 분야와 과학기술 분야까지 다 확장해 미래형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 외에 알래스카 가스전 사업도 언급하며 "한국과 같이 협업하고 싶다"며 대미 에너지 투자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미일 협력 강화도 나란히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먼저 언급하며 "일본은 이 문제를 덮고 싶어했는데 한국은 꼭 짚고 넘어가고자 했다"며 다소 일본 측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미리 일본과 만나서 걱정할 문제를 다 정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한일관계도 어느 정도 수습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

대북정책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주한미군 언급도 있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주한미군 기지 부지를 가리켜 "한국에 부지 소유권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참석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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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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