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양산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투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거제에서도 부부싸움을 하던 여성이 집에 불을 질러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등 밤사이 가정불화로 인한 비극이 잇따랐습니다.

하준 기자입니다.

[기자]

야심한 새벽, 아파트 내부로 119 구급대 차량들이 진입합니다.

경남 양산시 물금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26일 오전 0시 10분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A씨는 투신 직전 경찰에 전화해 '집에 출동해달라'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택에선 아내 30대 B씨가 흉기에 크게 다친 채 발견됐는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A씨가 아내 B씨와 다투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두 사람 사이에 가정불화 관련 신고 등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를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보다 약 1시간여 앞선 25일 늦은 밤,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에선 부부싸움을 한 40대 여성이 거실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시커먼 연기에다 벌건 불에다가 막… 어이구 감당을 못하겠어요. 말로도 표현 못 합니다. 무서워서.

이 불로 해당 여성과 50대 남편이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고, 집 내부 등 3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아파트 주민 50여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20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남편 C씨는 아내 D씨가 '집에 있던 청소용 인화성 물질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휘발유, 시너, 라이터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보니까 술을 좀 먹었다 이러면서 부부싸움을 하면서 확 불을 뿌리고…"

경찰은 방화를 저지른 D씨에게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완기]

[화면제공 제보자 전두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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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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