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건설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설산업계 최대 행사가 열렸습니다.

연이은 사망사고로 뒤숭숭한 업계 분위기 속 안전에 관한 자정의 목소리가 이어졌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건설의 날' 기념식.

200만 건설인의 화합을 도모하고 업계 발전 공로자들의 포상도 이뤄지는 자리지만, 시작부터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습니다.

<한승구 / 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건설산업의 신뢰회복과 재도약을 위해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중대재해를 근절해야 합니다."

건설경기 악화라는 끝 없는 터널을 지나기도 전, 잇단 산재사고로 정부가 칼을 빼들면서 행사의 최대 화두는 '안전 확보'였습니다.

1981년부터 매년 이어져온 기념식에서 첫 결의문도 나왔습니다.

<최태진 / 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장> "우리는 건설 현장에서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항상 실천에 옮기고 안전 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행사에 참석한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달라고 재차 당부했습니다.

<김윤덕 / 국토교통부 장관> "(건설업에는) 잇따른 안전사고라는 무거운 과제 또한 있습니다. 양적 성장보다 안전과 신뢰,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으로 거듭나야…"

결의와 반성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데 앞서 행사장 밖에선 노동자와 건설 산업재해 유가족들의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엄인수 /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부위원장> "다치지 않고 죽지 않으며 일할 수 있는 안전한 건설 현장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기를 요구한다."

<이성민 / 건설 산업재해 유가족> "비계(가설물) 작업을 하다가 저희 아버지가 추락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죽음의 사슬을 끊기 위한 업계의 다짐과 각오가 실제 산재 사망 감소로 이어질지 아니면 공염불에 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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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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