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불러 13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권 의원은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이 피의자로 소환된 건 처음입니다.

특검 출석에 앞서 권 의원은 "특검 측이 제기하는 각종 의혹에 결백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국회의원> (윤영호 본부장에게 대선 전 정치자금 1억 원 받은 적 있으십니까?)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습니다."

특검은 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권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과 통일교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는데 권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적극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권 의원의 요청으로 영상 녹화도 진행됐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국회의원> (오늘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하셨을까요?) "조사 잘 받고 왔습니다" (통일교에 전당대회 도와달라고 하셨나요?) "그런 사실 없습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대선 지원자금 1억 원을 수수한 의혹, 같은해 2~3월 두 차례에 걸쳐 한학자 총재가 건넨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특검은 권 의원이 금품의 대가로 윤 전 대통령과 통일교의 독대 자리를 주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 역시 수사 대상입니다.

특검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권 의원을 추가 소환하거나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의 반발로 확보하진 못한 당원 명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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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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