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이 매력적인 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 과일 중 하나인데요.

농촌진흥청이 국내에서 개발한 육성 배 품종을 보급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노랗게 탐스럽게 익은 배들이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8월 중순 이후 늦여름에 맛볼 수 있는 국산 배 품종 '원황'입니다.

풍부한 과즙과 우수한 청량감이 자랑인데 당도도 13브릭스 이상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안성/배 재배 농업인> "원황, 슈퍼골드 같은 품종은 제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잘 팔립니다. 지금도 핸드폰을 보면 주문하시겠다고 예약이 꽉 차 있습니다."

크기가 작아 1~2인 가족이 한 번에 먹기 편하고 폴리페놀 등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한아름'.

일본 품종 '신고'보다 더 달고 저장력이 우수해 명절 제수용으로 좋은 '신화'부터 눈처럼 하얀 14브릭스 이상 당도를 가진 '설원', 새콤달콤한 '슈퍼골드'까지.

모두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보급한 국산 품종입니다.

<최상림/울산 남구> "배 여기 나와서 맛을 보니까 진짜 맛도 있고 식감도 좋고 과즙도 많이 나니까…"

국내 85%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품종은 익는 시기가 느려 출하를 위해서는 식물 호르몬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출하 시기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국산 품종을 개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정해원/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국내 육성 배 품종 같은 경우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서 개발해 식감, 당도, 과즙 등 품질이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저온 피해와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해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향상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정경환]

[화면제공 농촌진흥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엄승현(e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