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었습니다.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진 가운데 외신들의 호평도 잇따랐는데요.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베니스에서 신작 '어쩔수가없다' 공식 첫 상영회를 앞두고 박찬욱 감독이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연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이 등장하자 연신 플래시가 터지고, 환호도 쏟아집니다.

현지시간 29일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중> "당신이 사라져야 내가 살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약 9분간 열광적인 기립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외신들은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영화는 물론 박찬욱 감독을 향한 외신들의 호평도 줄을 이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유려하면서도 단단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며 "지금까지 나온 올해 경쟁작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했습니다.

미국 버라이어티 역시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이 현존하는 가장 품위 있는 영화감독임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극찬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작품을 20년간 포기하지 않았다며 '공감 가는 이야기'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박찬욱 / 감독> "제가 이 스토리를 사람들한테 말해주면, 20년 동안 어느 시기에든 또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이든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다들 '이것은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네요', '이것은 정말 시의적절하네요'라는 반응들이 계속 있었어요."

한국 영화로는 13년 만에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어쩔수가없다'.

공식 상영과 함께 찬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영화제 최고 권위상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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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