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권교체 후 첫 정기국회가 오늘(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 대장정의 막을 올렸습니다.

여야는 각각 한복과 상복을 입고 정기국회 첫날을 맞았는데요.

상반된 옷차림만큼, 각종 쟁점 별로 여야 대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들어 맞이한 첫 정기국회.

옷차림새만으로도 여야를 거의 구분할 수 있을 만큼 분위기는 상반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대로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한복을 택했는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검은색 갓과 도포를 입은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의 의미에서 상복을 입고 '의회 민주주의 근조'라고 적힌 리본을 달았습니다.

시작부터 평행선을 그린 여야는 100일 간의 정기국회 동안 '강 대 강 대치'를 예고했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각종 개혁 법안들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의 골든타임을 절대로 실기하지 않겠습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3대 개혁의 시대적 과제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수사와 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오는 25일에, 이에 앞서 특검 기간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더 센 특검법'을 각각 처리할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입법 독주'라고 날을 세우면서, 특히 특검 기간 연장 법안을 겨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미친 잭', '병든 잭'에 비유된 3대 특검의 미친 칼춤을 계속 두고 볼 것입니까? 그런 특검을 연장하자고 달려드는 더불어민주당이 과연 제정신입니까, 국민이 묻습니다."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다음주쯤 표결이 이뤄질 전망인데, 국민의힘은 "노골적 망신주기식 본회의 일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분위기는 첫날부터 싸늘했습니다.

내각 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한 청문회 일정과 대정부질문, 이어지는 예산안 심사 등 정기국회 내내 여야의 정면 충돌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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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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