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세영 선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또 다른 최강팀 김원호-서승재 선수가 세계 최정상에 올랐습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 선수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건데요.

우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세트 13대 17으로 몰린 김원호-서승재 조.

반전은 그때부터였습니다.

여덟 점을 내리 득점하는 괴력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특히 뒤로 넘어지면서 상대의 강력한 공격 세례를 막아낸 서승재의 호수비는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승리한 1세트에 비해 2세트는 싱거웠습니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경기 초반 8대 0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습니다.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매서운 공격에 중국 선수들은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했습니다.

2세트 상대에 단 12점만 내준 김원호-서승재 조는 경기 시작 40분 만에 합산 스코어 2대 0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7년 전 잠시 짝을 이뤘던 두 사람이 다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건 올해 1월.

빠르게 최강의 자리에 올라서 올해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싹쓸이 한 두 사람은 공을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김원호 / 배드민턴 국가대표> "꿈꿔왔던 순간들인데 막상 이렇게 앞에 일어나니까 얼떨떨하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승재형한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서승재 /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번 대회 초반에 몸이 안 좋기도 했지만 거기서 원호가 든든하게 잘 버텨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와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승재는 지난 2023년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에서 강민혁과 한 팀으로 우승한 데 이어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대회 2연패를 차지했습니다.

역대 최고성적을 기대했던 대표팀은 안세영이 숙적 천위페이에 일격을 당하며 동메달에 그쳤지만 남자복식 금메달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우준성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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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성(Spacesh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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