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제시한 시한이 9월1일, 바로 어제였는데요.

그 시각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해 친러 우방국 정상들과 회담을 하며 반서방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러우 정상회담 시한인 9월 1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양자회담 대신 중국에서 우방국 정상들과 연달아 만났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과 이란, 튀르키예 등 러시아에 우호적인 정상들과 만난 겁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과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을 논의하고 미러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러시아와 인도 간 정상 회담은 양국 모두 서방의 제재를 받는 상황이어서 특히 더 주목받았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항상 통찰력이 있다"며 양국의 견고한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분쟁을 끝내기 위해 양국이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1일)> "우크라이나 위기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이 위기는 서방이 주도하고 지원한 우크라이나 쿠데타로 발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러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이 회담으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푸틴 대통령이 오는 열병식 행사에서도 반서방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심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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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