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SK텔레콤이 통신비 50%를 감면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로, 9개월 만에 가장 작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농축수산물 물가는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6.45로 1년 전보다 1.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개월 만에 최소 폭으로 상승한 건데, 상승률 둔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휴대전화료 일시 인하'가 꼽힙니다.

지난달 휴대전화료는 1년 전보다 21% 떨어졌는데,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이후 8월 한 달간 2천만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한 데 따른 겁니다.

하지만 통신요금 인하 효과를 제외한다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에 달해 1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두원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통신요금 인하 효과를 제외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계산해보면 2.3% 내외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료의 경우 8월에 일시적으로 감면됐기 때문에 원래의 가격으로 환원된다고 하면 다음 달에는 그 영향으로 일부 상승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달 폭염과 폭우 등으로 농축수산물 물가는 4.8%나 뛰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1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으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이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높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복숭아가 28.5% 올랐고, 고등어(13.6%)와 쌀(11%), 찹쌀(45.6%) 달걀(8%)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소비쿠폰 지급 등 영향으로 축산물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는 9.4%, 국산 쇠고기는 6.6% 올랐습니다.

김치와 커피 등이 10%대 넘게 오르는 등 가공식품 물가도 1년 전보다 4.2%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이상기후나 지정학적 요인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총력을 다해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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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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