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직구를 통해 마약성분이 들어간 의약품을 불법으로 들여와 환각 파티까지 벌인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밀수 방법 등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의약품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물품의 주인은 고등학생인 17살 A양.

<A양> "(이거 왜 시키게 된 거예요?) 일단은 유명해가지고. 00(음성변조) 보인다고 유명해요."

A양이 가지고 있는 의약품은 마약 성분이 일부 들어간 감기약입니다.

A양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천200여 정을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해외직구' 방식으로 들여왔습니다.

한 번에 한 정씩 처방을 받아 투약해야 하지만, 환각 목적으로 다량 복용하는 등 오남용했습니다.

<오무영 / 소아청소년 전문의> "진통 효과와 기침 억제 효과로 우리가 임상에서 쓰고 있는데 000(음성변조)은 마약에 들어가기 때문에 용량을 제한해서 쓰고. 쓰는 의사들은 대게 다 알죠. 어느정도 이상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

A양은 밀수 방법 등을 SNS를 통해 배웠는데, 부산세관은 A양과 같은 방식으로 마약성 의약품을 들여와 투약한 20대 대학생 2명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서로 만나 마약성 의약품을 투약하는, 이른바 '환각파티'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대규 / 영산대학교 경찰학과 특임교수> "(데스트000/음성변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 감기약을 마약류로 인식 못하는데 굉장히 심각성이 있거든요. 대한민국은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예방 교육은 충분히 만들어지고 있지만 정작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약 예상 교육이 굉장히 부족한 상태라…"

부산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이들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준혁]

[화면제공 부산본부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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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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