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전승절 80주년 행사에서 첨단 무기들을 쏟아내며 한층 강화된 전력을 과시했습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년 만에 중국을 찾아 행사를 참여한 사실 역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열병식을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최진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탄도미사일에 무인 잠수정, 전투기까지 육해공을 아우른 무기들의 행렬이 속속 이어집니다.

중국은 지난 3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서 최첨단 무기들을 선보이면서 강화된 전력을 과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열병식이 단순히 전력을 과시한 걸 넘어 중국의 핵 억지력이 완성됐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메이아 누웬스 /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수석 연구원> "이 모든 건 억지력이라는 핵심 쟁점으로 돌아갑니다. 제 생각엔, 그건 분명히 중국이 글로벌 파워를 가졌다는 걸 보여주려는 메시지였습니다."

미국의 리더십이 과거보다 후퇴하면서 군사적 공백 등이 생겨나는 상황 속에 중국이 그 틈을 메우려 하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제임스 차르 /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조교수> "베이징이 단순한 경제 대국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보증인이 되고 싶어 한다는 건 명백합니다."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모인 북중러 정상은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오른 뒤 함께 연회장을 들어서는 등 3국 연대를 드러냈습니다.

이를 두고 새로운 냉전 구도가 떠오른다는 시각이 많은데, 진정한 동맹보단 이해관계에 따라 협력한 편에 가깝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미국의 전직 고위 정보 당국자인 베스 새너는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을 겨냥한 연출용 이벤트였지만, 중국과 북한 사이 근본적인 긴장은 그대로 남겨뒀다"고 짚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년 만에 중국을 찾아 중국, 러시아 정상과 어울린 데 대해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시도라고 풀이했습니다.

이에 향후 비핵화 논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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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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