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민주당 정청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처음으로 악수하는 회동 장면이 공개되면서 협치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 대표는 현재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진행 중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정청래-장동혁 대표가 처음으로 악수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이번 회동이 여야 간 협치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데요, 오찬에 앞서 여야는 오전 내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화의 물꼬를 튼 점은 의미 있다면서도, '독재' 프레임으로 정부 여당을 견제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이번 만남은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변화가 없다면 만남은 의미가 없습니다. 의회 독주를 막아내고, 정치 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악수는 사람과 한다"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정 대표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와달라"고 했습니다.

장 대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와 특검 기간 연장을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중재를 통해 그간 악수를 거부해 왔던 여야 간의 경색 국면이 풀릴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늘(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악수가 형식적인 악수가 아닌 진정성 있는 악수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정청래 대표는 회동 자리에서 내란 종식과 개혁 입법 처리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당부하며 야당과 각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 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도 "검찰개혁이 성공한다면 오롯이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결단 덕분일 것"이라며 개혁 완수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이 대통령의 공을 치켜세웠습니다.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통령께 감사드리고, 추후 후속 조치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정대가 ‘원팀, 원보이스’ 찰떡 공조로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앵커]

국회에선 오늘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체포 사건과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가 열리죠?

[기자]

네, 오늘 오후 국회 외통위와 산자위가 조금 뒤인 오후 2시부터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집단 구금사태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합니다.

대통령실이 미국 측과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다고 밝힌 만큼 안전한 귀국 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놓고 질의가 집중될 전망입니다.

여야는 이번 구금 사태를 놓고 재차 엇갈린 평가를 내놨는데요.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이번 사태가 신속히 해결될 수 있었다며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고,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이 붕괴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곧 있을 현안질의에서도 이번 사태를 놓고 여야 간 충돌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국혁신당은 성 비위 사건으로 어제(7일) 지도부가 총사퇴했는데, 비대위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7일) 당 지도부가 성 비위 사건과 2차 가해 논란에 총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혁신당은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는데요.

누굴 비대위원장으로 세울지를 놓고 어제에 이어 오늘(8일)도 의원총회를 열고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백선희 원내대변인은 '조국 혁신 정책연구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성 비위 사건을 알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책임론이 불거진 만큼, 조 원장이 나서기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피해자를 대리했던 강미숙 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은 오늘(8일) 라디오에 출연해 "비대위원장은 조 원장이 아닌 제3자가 나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요.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정작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묻지 않은 것에 대해 "폭력적으로 느껴졌다"고도 언급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2차 가해 발언을 한 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해 정청래 대표는 "피해자와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고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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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