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중러 정상이 '불로장생'을 놓고 대화를 나누면서 화제가 됐는데, 원본영상에 대해 중국측이 삭제를 요청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삭제 요청의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날 톈안문 망루에서 '불로장생'과 관련한 얘기를 나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70살을 넘긴 두 정상이 이번 세기 안에 150살까지 살 수 있다고 나눈 대화가 방송에 노출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번 세기 안에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중국어 통역)> "생명공학이 발전하면 사람의 장기를 끊임없이 이식할 수 있게 돼, 점점 더 젊게 살 수 있고…"
마이크가 켜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사담을 나눴다가 의도치 않게 공개되는 이른바 '핫 마이크'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당일 중국 관영 CCTV와 계약을 맺은 로이터통신은 관련 영상을 4분짜리로 편집해 전세계 1000개 계약사에 배포했습니다.
중국 측은 편집 왜곡을 이유로 삭제를 요구했는데, 로이터 측은 받아들이면서도 '신뢰성에 문제가 없다' 반박했습니다.
이 영상은 당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서방으로부터 장기 집권에 대한 비판을 받는 두 정상이 사실상 종신 집권을 시도하기 위해 노화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나왔습니다.
시 주석은 2012년 이후 3연임 하며 13년째 주석 자리를 지키고 있고, 푸틴 대통령은 5연임 하며 현대판 '차르'로 군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미국 하원에서는 중국 내 장기 적출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는데, 미국 정치권의 공세에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의도란 해석도 있습니다.
장기이식으로 150세 생명 연장 가능 발언이 화제지만, 의학계에선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인데, 3연임과 5연임 중인 두 정상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확인시켰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강태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삼진(baesj@yna.co.kr)
지난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중러 정상이 '불로장생'을 놓고 대화를 나누면서 화제가 됐는데, 원본영상에 대해 중국측이 삭제를 요청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삭제 요청의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날 톈안문 망루에서 '불로장생'과 관련한 얘기를 나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70살을 넘긴 두 정상이 이번 세기 안에 150살까지 살 수 있다고 나눈 대화가 방송에 노출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번 세기 안에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중국어 통역)> "생명공학이 발전하면 사람의 장기를 끊임없이 이식할 수 있게 돼, 점점 더 젊게 살 수 있고…"
마이크가 켜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사담을 나눴다가 의도치 않게 공개되는 이른바 '핫 마이크'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당일 중국 관영 CCTV와 계약을 맺은 로이터통신은 관련 영상을 4분짜리로 편집해 전세계 1000개 계약사에 배포했습니다.
중국 측은 편집 왜곡을 이유로 삭제를 요구했는데, 로이터 측은 받아들이면서도 '신뢰성에 문제가 없다' 반박했습니다.
이 영상은 당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서방으로부터 장기 집권에 대한 비판을 받는 두 정상이 사실상 종신 집권을 시도하기 위해 노화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나왔습니다.
시 주석은 2012년 이후 3연임 하며 13년째 주석 자리를 지키고 있고, 푸틴 대통령은 5연임 하며 현대판 '차르'로 군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미국 하원에서는 중국 내 장기 적출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는데, 미국 정치권의 공세에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의도란 해석도 있습니다.
장기이식으로 150세 생명 연장 가능 발언이 화제지만, 의학계에선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인데, 3연임과 5연임 중인 두 정상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확인시켰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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