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을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내일(10일) 애틀랜타로 떠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9일) 현지에 도착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주 앉아 향후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담판을 지을 예정입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10일) 오전, 미국 조지아주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를 태울 전세기가 미국으로 출발합니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B747-8i(보잉 747-8 인터컨티넨탈)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 기종은 총 368석을 갖춰 구금된 한국인 332명 모두 탑승이 가능합니다.

미국으로 갈 때는 빈 항공기로 움직이는 '페리 비행'을 하고, 이르면 현지시간 10일 늦은 오후쯤 애틀랜타 공항에서 한국인들을 태우고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자진 출국' 형식으로 미국을 떠나게 될 전망인데, 이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급히 미국을 찾았습니다.

향후 재입국 시 5년 입국 제한 등의 불이익이 없도록 관련 행정 절차를 고위 관계자와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현지시간 9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미 양국 외교 수장의 협의에 따라 구금된 한인들의 출국 날짜가 구체적으로 정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관련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는 공분을 그대로 미국에 전달했다"며 "외교적으로 가장 강한 톤으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백악관 쪽에서는 입장을 이해하고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지만, 구금 당국은 '법 집행기관'이라 행정 절차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게 김 실장의 설명입니다.

김 실장은 E-4 비자 신설 등 입법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외교부, 대통령실, 백악관이 '워킹그룹'을 만드는 식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 이민세관단속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비롯한 475명을 체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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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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