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북 유화 조치를 취했습니다.
특히 '3단계 비핵화'론을 제시하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는데요.
돌아온 대답은 북중러 결속과 북한의 신형 ICBM 엔진 개발 공개였습니다.
다가오는 다자외교 무대를 계기로 꽉 막힌 경색 국면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주일 만에 대북 심리전 목적의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라고 군 당국에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
남북 긴장 완화를 목표로 한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지난달 초에는 전방 지역의 고정식 대북 확성기 장비도 모두 철거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더 나아가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핵·미사일 동결→축소→비핵화로 이어지는 '3단계 비핵화'론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먼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라고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로 나선다면, 자신은 '페이스메이커'로 지원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북한의 대답은 냉담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대남 담화에서 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남북 신뢰 회복 구상에 대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장 가속화 의지를 밝히며 비핵화 논의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직전 전술핵 미사일 대량생산 현장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개발 현장을 연달아 방문했는데, 핵보유국인 중국·러시아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전 자신들도 '핵무장 국가'임을 과시하기 위한 계산된 행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방중 직후에도 미사일 엔진 지상 연소시험을 참관하며 신형 ICBM 개발 사실을 공개했는데, 마치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중국과 러시아가 묵인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겁니다.
이처럼 남북 경색 국면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달 말 유엔총회에서 대북 메시지를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미·중 정상이 참석할 경우, 북한과 대화 재개의 계기로 만들려고 노력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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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북 유화 조치를 취했습니다.
특히 '3단계 비핵화'론을 제시하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는데요.
돌아온 대답은 북중러 결속과 북한의 신형 ICBM 엔진 개발 공개였습니다.
다가오는 다자외교 무대를 계기로 꽉 막힌 경색 국면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주일 만에 대북 심리전 목적의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라고 군 당국에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
남북 긴장 완화를 목표로 한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지난달 초에는 전방 지역의 고정식 대북 확성기 장비도 모두 철거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더 나아가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핵·미사일 동결→축소→비핵화로 이어지는 '3단계 비핵화'론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먼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라고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로 나선다면, 자신은 '페이스메이커'로 지원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북한의 대답은 냉담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대남 담화에서 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남북 신뢰 회복 구상에 대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장 가속화 의지를 밝히며 비핵화 논의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직전 전술핵 미사일 대량생산 현장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개발 현장을 연달아 방문했는데, 핵보유국인 중국·러시아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전 자신들도 '핵무장 국가'임을 과시하기 위한 계산된 행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방중 직후에도 미사일 엔진 지상 연소시험을 참관하며 신형 ICBM 개발 사실을 공개했는데, 마치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중국과 러시아가 묵인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겁니다.
이처럼 남북 경색 국면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달 말 유엔총회에서 대북 메시지를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미·중 정상이 참석할 경우, 북한과 대화 재개의 계기로 만들려고 노력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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