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금된 우리 근로자들을 태우고 당초 오늘 출발하려다 취소된 대한항공 전세기가 하루 뒤인 현지시간 내일 정오 한국을 향해 이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지아주 포크스턴을 연결해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지아주 포크스턴입니다.
3백명이 넘는 우리 근로자들이 이곳 시간으로 내일 정오, 우리시간으로는 내일 새벽 1시 무렵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측의 사정이라는 조금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전세기 출발이 지연된 지 하루 만입니다.
이 계획대로라면 우리 직원들은 포크스턴 구금 시설에서 현지시간 새벽 2시~4시쯤 나와 버스를 타고 4시간 반 거리에 있는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세기는 오늘 오전 이미 도착해 근로자들을 태울 예정이었지만 근로자들의 석방이 연기되면서 운항하지 못했는데요.
공항에 발이 묶인 채 급유와 정비를 하며 한국으로 이륙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부에선 아직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근로자들의 석방이 연기되면서 조지아주 구금시설 앞은 온종일 적막감이 감돌았다고 하던데, 현장에서 느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우리 근로자들이 일주일 만에 구금 시설에서 나와 귀국길에 오를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이곳은 이른 새벽부터 취재진으로 북적였습니다.
제가 하루 전 비슷한 시간에도 구금시설 근처를 둘러봤었는데, 적막감만 감돌던 그때 분위기와는 확연하게 달랐는데요.
하지만 근로자들의 석방이 미국 측의 사정이라는 선뜻 이해되지 않는 이유로 지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장에는 탄식만 가득했습니다.
2시간 정도를 더 기다리다 보니 출발이 예정됐던 새벽 6시가 됐지만 근로자들을 전세기가 있는 애틀랜타 공항까지 싣고갈 버스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쯤 시청자 한 분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구금된 직원의 가족이라고 자신을 밝혔는데요.
너무 걱정돼서 어떤 상황인지, 건강에는 이상이 없을지…애타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매일 시설을 오가며 직원들을 면담해 온 우리 현장 대책반은 오늘도 구금시설을 찾았는데요.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설명해왔던 것과는 달리 오늘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취재진을 지나쳐 시설 내부로 향했습니다.
[앵커]
일주일째 그 안에 갇혀있는 직원들보다 더 허탈하고 실망스러운 이들은 없을텐데요.
이제 다시 희망을 갖게 되겠군요.
[기자]
네, 석방이 연기된 뒤 정부 현장 대책반의 방문과는 별개로 변호사 접견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풀려날 줄 알았다가 주저앉게 된 직원들은 "어서 나가고 싶다"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직원들의 경우 개인 소지품까지 돌려받고 구금 해제를 기다리고 있다가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으며 당혹해하고 실망했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다만 구금시설 밖 분위기가 석방 연기의 이유가 한미 간 큰 견해차라기 보다는 행정 절차상의 문제로 기우는 데다 정부 간 협의도 순조롭다는 소식을 전해듣고서는 다소 안심하는 기류도 전해졌는데요.
근로자들의 석방을 위한 준비가 오늘도 구금시설 안팎에서 활발히 이뤄지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키웠다고 전해졌는데, 구금 해제가 몇 시간 남지 않으면서 신중한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앵커]
석방이 연기되고 난 직후 한미 외교장관이 만나 공감대를 이뤘고,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가운 메시지도 나왔는데요.
아무래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군요.
[기자]
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을 찾은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직원들의 전세기 탑승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얼마 되지 않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조 장관은 한국인 근로자들의 조속한 석방과 향후 미국을 다시 방문할 때 어떤 불이익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조현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조 현/외교부 장관> "최선의 방법으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우리 국민들이 구출돼서 비행기를 타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사안에 대한 한국인들의 민감성을 이해한다"며 미국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을 통해, 한국 측이 원하는 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는데요.
이 같은 발언은 구금된 이들이 범죄자가 아닌 만큼 수갑을 찬 채 구금 시설에서 나와 전세기로 이동하는 상황은 발생하면 안된다는 우리 측 요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으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대한 미국 국무부 발표에서 구금자 관련 내용이 빠져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이번 만남이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조지아주 포크스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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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구금된 우리 근로자들을 태우고 당초 오늘 출발하려다 취소된 대한항공 전세기가 하루 뒤인 현지시간 내일 정오 한국을 향해 이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지아주 포크스턴을 연결해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지아주 포크스턴입니다.
3백명이 넘는 우리 근로자들이 이곳 시간으로 내일 정오, 우리시간으로는 내일 새벽 1시 무렵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측의 사정이라는 조금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전세기 출발이 지연된 지 하루 만입니다.
이 계획대로라면 우리 직원들은 포크스턴 구금 시설에서 현지시간 새벽 2시~4시쯤 나와 버스를 타고 4시간 반 거리에 있는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세기는 오늘 오전 이미 도착해 근로자들을 태울 예정이었지만 근로자들의 석방이 연기되면서 운항하지 못했는데요.
공항에 발이 묶인 채 급유와 정비를 하며 한국으로 이륙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부에선 아직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근로자들의 석방이 연기되면서 조지아주 구금시설 앞은 온종일 적막감이 감돌았다고 하던데, 현장에서 느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우리 근로자들이 일주일 만에 구금 시설에서 나와 귀국길에 오를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이곳은 이른 새벽부터 취재진으로 북적였습니다.
제가 하루 전 비슷한 시간에도 구금시설 근처를 둘러봤었는데, 적막감만 감돌던 그때 분위기와는 확연하게 달랐는데요.
하지만 근로자들의 석방이 미국 측의 사정이라는 선뜻 이해되지 않는 이유로 지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장에는 탄식만 가득했습니다.
2시간 정도를 더 기다리다 보니 출발이 예정됐던 새벽 6시가 됐지만 근로자들을 전세기가 있는 애틀랜타 공항까지 싣고갈 버스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쯤 시청자 한 분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구금된 직원의 가족이라고 자신을 밝혔는데요.
너무 걱정돼서 어떤 상황인지, 건강에는 이상이 없을지…애타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매일 시설을 오가며 직원들을 면담해 온 우리 현장 대책반은 오늘도 구금시설을 찾았는데요.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설명해왔던 것과는 달리 오늘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취재진을 지나쳐 시설 내부로 향했습니다.
[앵커]
일주일째 그 안에 갇혀있는 직원들보다 더 허탈하고 실망스러운 이들은 없을텐데요.
이제 다시 희망을 갖게 되겠군요.
[기자]
네, 석방이 연기된 뒤 정부 현장 대책반의 방문과는 별개로 변호사 접견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풀려날 줄 알았다가 주저앉게 된 직원들은 "어서 나가고 싶다"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직원들의 경우 개인 소지품까지 돌려받고 구금 해제를 기다리고 있다가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으며 당혹해하고 실망했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다만 구금시설 밖 분위기가 석방 연기의 이유가 한미 간 큰 견해차라기 보다는 행정 절차상의 문제로 기우는 데다 정부 간 협의도 순조롭다는 소식을 전해듣고서는 다소 안심하는 기류도 전해졌는데요.
근로자들의 석방을 위한 준비가 오늘도 구금시설 안팎에서 활발히 이뤄지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키웠다고 전해졌는데, 구금 해제가 몇 시간 남지 않으면서 신중한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앵커]
석방이 연기되고 난 직후 한미 외교장관이 만나 공감대를 이뤘고,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가운 메시지도 나왔는데요.
아무래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군요.
[기자]
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을 찾은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직원들의 전세기 탑승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얼마 되지 않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조 장관은 한국인 근로자들의 조속한 석방과 향후 미국을 다시 방문할 때 어떤 불이익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조현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조 현/외교부 장관> "최선의 방법으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우리 국민들이 구출돼서 비행기를 타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사안에 대한 한국인들의 민감성을 이해한다"며 미국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을 통해, 한국 측이 원하는 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는데요.
이 같은 발언은 구금된 이들이 범죄자가 아닌 만큼 수갑을 찬 채 구금 시설에서 나와 전세기로 이동하는 상황은 발생하면 안된다는 우리 측 요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으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대한 미국 국무부 발표에서 구금자 관련 내용이 빠져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이번 만남이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조지아주 포크스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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