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입니다.

▶고립 노인에 구명조끼 벗어주고…30대 해경 끝내 순직

인천의 한 갯벌에서 고립자를 구조하다 실종된 30대 해양경찰관이 6시간 만에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관은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고립자에게 입혀주고 맨몸으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했는데요.

숨진 해양경찰관은 1계급 특진했습니다.

보도에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허리까지 바닷물이 차 올랐습니다.

몸이 휘청거릴 만큼 물살이 치는 상황.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일대 갯벌에서 70대 남성 A씨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재석 경장은 자신이 입고 있던 부력 조끼를 벗어줬습니다.

위치를 알리려는 듯 상공에 비행 중인 드론을 향해서는 원을 그려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보호장구가 없었던 이 경장은 순신간에 불어난 바닷물에 휩쓸리며 실종됐고, 6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구명조끼를 넘겨 받았던 70대 남성은 헬기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음> "혼자에요? 혼자?"

2021년 7월 순경으로 임용돼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300t급 경비함정과 영흥파출소에서 근무한 이 경장은 평소 책임감이 강하고 근면한 모습으로 여러차례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 달 전 경장으로 승진했던 이 경장은 지난 4일 34번째 생일을 맞았지만 안전 수요가 급증하는 주꾸미 철을 맞아 연가도 쓰지 않고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경장의 안타까운 희생 소식이 전해지자 해경 내부는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직원들은 "해병대 출신인 이 경장이 자신보다 부상자를 챙긴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해경은 이 경장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면밀한 조사와 함께 순직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장의 영결식은 다음 주 월요일 인천해경에서 엄수됩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카약 타다 강한 파도와 바람에 표류…50대 남성 구조

해경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남성을 구조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오후 기장군 월드컵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카약을 타다 50대 남성이 표류했는데요.

이 남성은 방파제에서 약 100m 떨어진 해상에서 카약이 강한 바람과 파도에 밀려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즉시 300톤급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신고 55분 만에 표류 중이던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구조된 남성은 저체온 증세를 보였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 엘리베이터 교체 현장서 3명 추락…2명 중상

마지막은 제주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어제 제주시 연동의 한 기계식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추락했습니다.

기계식 주차장 샤프트 교체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지하 2층에서 지하 3층으로 떨어진 건데요.

이번 사고로 50대 A씨가 우측 대퇴부 골절, 20대 B씨가 두부 부종으로 한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20대 C씨는 허리 통증으로 한국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건 사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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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훈(sunghun9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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