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첫 대면 조사인데요.

방 의장은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선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오늘(15일) 오전 10시쯤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1층 정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된 건데, 대면 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방 의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취지의 짤막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방시혁 / 하이브 의장> "제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방 의장은 그 외 혐의 인정 여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조사에서 말하겠다"고만 답한 뒤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방 의장은 하이브가 상장하기 전인 지난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가 있는 사모펀드에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투자자들이 방 의장의 말을 믿고 지분을 팔던 시기에 하이브는 이미 기업공개 사전 절차에 들어갔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하이브가 상장된 이후 방 의장은 해당 사모펀드로부터 주식 매각 차익 30%를 얻는 등 약 1,9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미 경찰은 지난 6월부터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사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압수물 분석도 마무리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방 의장은 지난달 11일 미국에서 귀국하기 전 사내 메일을 통해 "상장 당시 상황을 금융 당국에 소명했고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경찰은 방 의장의 지분 매각 과정과 정보 제공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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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