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16일)부터 미국의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15%로 하향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국산 자동차의 미국 현지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업계의 관세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선 한미 간 후속 협상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산 자동차는 미 현지시간 16일부터 15%의 관세를 적용받게 됩니다.

반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여전히 25%.

경쟁국보다 10%의 관세를 더 부담해야 하는 만큼 미 현지 가격 경쟁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미국에 미리 보내놓은 차량 재고를 가지고 마케팅을 한다든지, (계약된) 차량의 인도 시점을 조금씩 늦춘다든지 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순 있는데…4분기에는 일본차하고 가격 격차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지 않을까…"

국내 최대 완성차기업 현대차·기아는 미국 내 열풍이 부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본과 달리 대부분을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현지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함께 생산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예정이지만, 단기 수익성 타격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앞서 협상 타결을 이룬 영국과 일본의 경우 타결부터 자동차 관세 실질 인하까지는 약 두 달이 걸렸습니다.

이대로라면 한국은 이달 말쯤 관세 인하가 적용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여기서 관건은 후속 협상의 속도입니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수익 배분을 두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협상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한구 / 통상교섭본부장> "공정한 협상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지난한 협상의 과정이다, 그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이어 통상교섭본부장까지 연달아 미국으로 향한 만큼, 자동차 업계가 반색할 만한 협상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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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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